여행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여행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 하은희 기자
  • 승인 2011.06.0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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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와 한산도가 최고의 여행지...올해는 울릉도에 가고파

  2010 거제 여행에서 '하늘을 향해 점프'

발자취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여행 동아리이다.

올해 18기를 받은 이 동아리는 몇 년 전에 잠깐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다.
박원희씨(4. 컴퓨터공학과)와 강길용씨(4, 기계공학과)가 군복무를 마치고 2009년 2학기에 복학하여 동아리방을 찾으니 동아리가 완전 창고가 돼 있었다고 한다.

1년동안 동아리 생활을 즐겁게 한 이들로서 동아리의 이런 상태가 안타까워  2010년 새 학년을 맞아 각각 회장, 부회장을 맡아 동아리 부활에 앞장섰다.

맨처음 한 것은 창고가 된 동아리방을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였다.

다음으로  ‘문화유적지답사’  동아리였던  발자취를 TV에 방영하는 ‘1박2일’같은 '여행' 동아리로 바꾸는 것이었다. 문화유적지답사는 입장료, 차 렌탈비, 방 값 등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 회원들이 참가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활동을 하지 않던 회원들과 졸업생들이 한명씩 동아리방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다녀온 여행지로는 가까운 삼천포를 비롯하여 통영 한산도와 사량도, 보성 녹차 밭, 남해 해수욕장, 거제, 담양 등이다.

한 달에 한 번의 여행은 너무 많은 것이 아닌지 물어보니 강길용 부회장은 “일반 동아리도 하계, 동계 엠티를 가고 중간고사를 마치면 야유회를 가는데 여행 동아리인 우리는 더 자주 여행을 가야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고 “여행 동아리로서 한달에 한번 여행을 가고 있지만 삼천포 같이 가까운 곳은 시간 날 때면 자주 갑니다.”고 덧붙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다고 한다.
작년 5월 미륵산에 갔을 때는 산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길이나 있는 쪽으로 무조건 걸어올라 갔다고 한다. ‘산이 너무 가파르다’라고 생각하면서 겨우 정상에 도착했는데 알고 보니 ‘산을 거꾸로 탄 것’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정상에는 어묵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마침 모두가 지갑을 차에 두고와 눈요기만 했던 기억도 있다.

그리고 통영 한산도에 갔었을 때도 잊지 못할 아픈(?) 에피소드가 있다. 통영에는 박원희 회장의 아버지가 근무를 하는 곳인데 토·일요일 동안 아버지 근무지의 관사를 빌려 생활을 했다. 낮 동안 근처 바닷가에서 조개, 굴도 따고 돔, 문어 등을 낚았다. 그런데 그때 장난끼가 발동이 돼서 옆에 누군가가 쳐둔 그물망을 당겨보기로 했다. 그 그물 속에는 큰 문어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것을 가져가 삶아 먹은 것이다. 이 사실은 아버지 귀에 들어가게 됐고 호되게 야단을 맞았었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어민들이 생계수단으로 쳐둔 그물망이었다.

  붉은 악마티를 입고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를 외쳤던 여행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삼천포로 여행을 갔을 때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있었는데 TV 앞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다고 한다. 물론 한국이 졌지만 모두 단합이 된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회장, 부회장에게 가장 인상적인 여행지가 어딘지 물어보니 “사량도와 한산도”라고 대답했고 “올해 계획은 울릉도을 비롯하여 다른 여러 섬으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섬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강길용 부회장에게 물어보니 “우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곳을 직접 보니 기대에 미치지 않아 실망한 장소도 있지만 정말 감동 받을 때가 많습니다.”라고 말했고 “여행을 하는 이유는 아니지만 친구들에게 여행지를 추천해 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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