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1200년만에 처음 선원 문연다
해인사 1200년만에 처음 선원 문연다
  • 합천/윤재호 기자
  • 승인 2011.09.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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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들의 수행공간 문호개방 큰 의미…24일 ‘해인 아트데이’ 진행

▲ 해인 아트프로젝트 야외조각전 안성금씨 작품.

합천 해인사가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 조성 1000년을 기념하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의 일환으로 120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합천 해인사가 일반인에게 선원을 개방한다.

‘해인 아트데이’로 진행될 이번 행사는 24일 하루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별로 선착순 40명이 1시간 동안 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해인아트프로젝트 사무국장인 호법국장 향록 스님은 “선원은 사찰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가장 중요한 곳으로 개방을 반대하는 스님들의 설득에 9개월이 걸렸다”며 “이러한 공간을 개방한다는 것 자체가 해인사로서는 획기적인 일이고 문호개방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선원 개방과 더불어 전국 강원 스님들의 법고 연주, 스님의 예불을 퍼포먼스로 전하는 ‘해인삼매’ 등이 펼쳐진다.

특히, 해인삼매는 사찰의 소리를 배경으로 음악과 무용이 즉흥적으로 더해지고 팔만대장경 보관소인 장경판전이 스크린에 스캔되는 등 실험적인 공연이 될 전망이다.

향록 스님은 “불교계가 문화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 해인아트프로젝트로 어느 정도 불교와 관련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1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문화예술 공연을 지속적으로 해 해인사가 아트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인아트데이를 포함한 해인아트프로젝트는 오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리며 ‘통’을 주제로 전시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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