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한·미 가계의 주식 및 펀드투자 비교'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은 총 2641조9077억원,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은 55조679억달러다.
한국은 금융자산 중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25.0%이며, 주식과 펀드 비중은 각각 16.7%, 3.0%로 집계됐다. 반면 반면 미국은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53.7%이며, 주식과 펀드 비중은 각각 33.7%, 11.6%로 나타났다.
주식과 펀드 투자간 상관관계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주식투자가 증가할 때 펀드 투자도 같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은 주식투자가 증가하면 펀드 투자는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임병익 조사연구실장은 "미국의 경우 전체 중 51.7%의 펀드투자가 주식형펀드 중심으로 이뤄지고, 미국 가계의 46%가 펀드를 보유할 정도로 대중화됐기 때문"이라며 "국내 가계의 주식과 펀드투자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자산 형성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가계 자산을 금융자산 등으로 보다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적립식투자펀드 세제혜택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 신설 등과 같이 적극적인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