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검역소 에볼라바이러스 국내차단 합동 모의훈련 실시
통영검역소 에볼라바이러스 국내차단 합동 모의훈련 실시
  • 통영/백삼기기자
  • 승인 2014.08.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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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통영검역소(소장 권기철)는 지난 14일 오후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WHO가 에볼라 발생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긴급상황’을 선포함에 따라 관할 검역 구역 내 에볼라 바이러스병의 국내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8개 관계기관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국립통영검역소 관할지역인 통영과 사천, 거제에는 외국으로 직접 입국하는 관광객이 없어 에볼라 감염 우려는 적지만 에볼라 발생지역을 경유하는 선박과 근로자들이 있어 관계기관간의 지속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지역주민의 에볼라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지난 13일 거제 지역의 모의훈련에 이어, 14일 통영·사천지역을 대상으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통영세관과 통영·거제시 보건소 및 후송 격리를 위한 협력병원과 합동으로 진행했다.

모의훈련의 가상 시나리오 내용은 지난 14일 오후 2시 통영시 광도면 LNG부두에 입항예정인 선박이 나이지리아를 경유해 들어오던 중 선원 한 명이 두통, 근육통 증상을 호소한다는 해운대리점의 신고를 접수 받는 것으로 시작됐다.

시나리오에 따라, 신고 접수를 받은 검역관은 해당 선박에 대해 승선검역 실시 통보 및 의심환자의 격리실 이동을 명하고 개인보호장비(Level D)를 착용해 해당 선박에 승선했으며 의심환자와 밀접접촉자를 구분해 통영 보건소의 앰뷸런스를 지원 받아 협력병원으로 이송했다.

대기 중인 협력병원 담당 의료진도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해 진료했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는 즉시 검역관과 보건소 직원과 함께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경상대학교병원의 음압시설이 갖춰진 격리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전 과정을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실시했다.

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한 밀접접촉자는 잠복기간(2~21일) 종료 시까지 보건소에 의해 추적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권기철 통영검역소장은 모의훈련 총평에서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린 세월호 침몰과 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된다”고 말하면서 현재 전 세계가 불안해하고 있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계기관간 협조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평소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을 알고 있지만, 실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느 시점에 어떤 역할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혼란을 겪을 수 있어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상황대응능력이 습관화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영/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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