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홍익문화
깨달음의 홍익문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9.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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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곤/밀양동명고 교사·경남국학원 이사

선도의 홍익정신이 생활화 되어 있었던 선조들은 홍익문화가 세대에서 세대로 영원히 전승되도록 놀이를 통해 홍익정신을 전해 주었다.


서로 편을 가르거나 어떤 일을 결정할 때 흔히 쓰는 방법이 “가위 바위 보” 인데 이 속에는 우리 민족의 중심 철학인 천지인(天地人) 사상이 깊이 내재되어 있다.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편 보는 하늘을 상징하고, 바위는 땅을, 가위는 사람을 상징하는데 하늘은 텅 비어 있는 듯하지만 만물을 감싸고 있고, 땅은 모든 만물을 키우고 성장시킨다. 사람은 하늘과 땅이 제공하는 시, 공간과 물질을 적당하게 활용하며 영혼을 완성해 간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가위(人)는 보(天)를 이기고 보는 바위(地)를 이기며, 바위는 가위를 이긴다는 것입니다. 즉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이며 영원한 승자도 없고 영원한 패자도 없는 우주의 이치라 하겠다.

가위가 보를 이기는 것은 인간이 하늘의 성품을 가진 신인이 될 수 있다는 신인합일을 나타내고, 보가 바위를 이기는 것은 하늘의 뜻이 땅에 내려와 지상천국을 이룬다는 뜻이고 바위가 가위를 이기는 것은 땅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치화의 훈련장소인 것이다. 이렇게 천지인사상의 원리가 명확하게 함축된 놀이가 또 있을까?

신라시대 박제상의 부도지(符都誌)는 우리민족의 가장 오래된 사서(史書)로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깊은 창세(創世)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부도지 에 의하면 천지창조의 주인공은 율려(律呂)로서 수증(修證)하여 인간성회복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여러 가지 깨달음의 문화를 전해 주고 있다.

● 궁(宮),도리도리 짝짜꿍
우리 민족은 대대로 아기들에게 짝짜꿍을 가르쳤는데, 짝짝 소리가 나기 위해서는 양손이 만나야 한다. 짝짜꿍은 둘이 만나 짝짝 소리를 내어 궁(宮)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완전함과 세상의 모든 이치가 합궁(合宮)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나타낸다.

남자와 여자가 짝짜꿍하여 가족이 생겨나고, 가정과 가정이 짝짜꿍하여 사회가 생겨나고 국가가 생겨나는 이치이다.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짝짜꿍을 하고, 이끄는 자와 따르는 자가 짝짜꿍을 하고,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짝짜꿍을 하여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짝짜꿍이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리(道理)와 도리가 만나야 한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아기들에게 도리도리 짝짜꿍을 가르쳤다. 도리와 사리를 알아야 원만한 사회인이 된다.

● 주앙(主仰)주앙 짝짜꿍,깍궁(覺宮)
주앙주앙 짝짜꿍에서 주는 하늘, 중앙을 가르치며 앙은 받들어 모신다는 뜻으로 다섯 손가락이 주앙으로 모여 궁을 이룬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흔히 동양사상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입니다. ‘주앙주앙 짝짜꿍’은 도를 중심으로 모이라는 너무나 심오한 뜻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깍궁 하는 것도 어릴 때부터 정신 차려서 혼을 빼앗기지 말고 궁을 깨달아 라는 너무나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학교와 가정에서 서로를 살리고 위하는 홍익정신이 바탕이 된 인성교육은 갈수록 거리가 멀어지고 입시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천부경에 바탕을 둔 홍익인성 교육으로 즐겁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 학교, 사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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