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삶의 대한 해학적 접근
참다운 삶의 대한 해학적 접근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1.09.26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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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무형문화재

(1) 진주오광대 놀이

 

2003년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주오광대는 오광대놀이·오광대탈놀음·오광대탈놀이 등 다양하게 불리며 진주의 세시풍속으로 전승되어 오다가 1920년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쇠퇴하여 1937년 무렵에 중단된 이후 1998년에 진주지방의 탈놀이로 복원되었다.

이 놀이는 오행사상에 바탕을 두고 다섯 탈광대가 노는 놀이라는 뜻이며 이 말이 다섯 마당의 탈놀이를 가리키다 낙동가 서부 경남 지역의 탈놀이 전체를 가르키는 말로 변하였다는 주장과 무속적인 벽사의식에서 오방신장마당과 같은 오광대놀이가 발생하였다는 주장이 있다.

오광대는 음력 정월 보름날 저녁에 행해졌는데, 춤이 주가 되고 재담과 몸짓, 노래가 곁들여 연희된다. 꽹과리·북·장구·징·해금·피리·젓대 등으로 주로 굿거리 장단을 연주하고, 이에 맞추어 덧뵈기춤을 바탕으로 등장인물의 성격에 따라 진춤·문둥춤·중춤 등을 춘다.

놀이의 구성은 다섯마당으로 짜여져 있다. 첫째는 오방신장무(五方神將舞)마당으로, 동방 청제장군(東方 靑帝將軍), 서방 백제장군(西方 白帝將軍), 남방 적제장군(南方 赤帝將軍), 북방 흑제장군(北方 黑帝將軍), 중앙 황제장군(中央 黃帝將軍) 등 오방신장이 땅 위의 모든 잡귀와 잡신들을 누르고 몰아내는 마당이다.


둘째는 문둥이마당으로 동방 청탈, 서방 백탈, 남방 적탈, 북방 흑탈, 중앙 황탈 등의 오방지신(五方地神)이 나타나 갖가지 병신춤을 추면서 무서운 질병을 부르는 역신(疫神)을 몰아내고 안녕과 평화를 지켜주는 마당이다.

셋째는 양반마당으로 유식한 하인 말뚝이가 무식한 주인 생원과 주인의 친구인 옹생원·차생원을 놀리는 과정을 통해 양반의 도덕적 부패상을 폭로하고 신분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제도가 잘못되었음을 보여주는 마당이다.

넷째는 중마당으로 소무(小巫)가 타령장단에 맞추어 손춤을 추고 있는 곳으로 상좌를 앞세운 중이 나와 소무를 유혹하는 춤을 춘다. 속세에 내려왔다가 양반들이 팔선녀와 어울려 춤추며 노는 것을 보고 세상 재미에 넋을 빼앗기는 파계승을 풍자한 놀이로서 수도자의 삶과 세속인의 삶을 대조하여 참다운 삶이 어떤 것인가를 제시하는 마당이다.

다섯째는 할미·영감마당으로 집안을 버리고 떠돌던 생원을 말뚝이가 데리고 왔으나 생과부로 늙어버린 할미와 기생첩을 둘씩이나 데리고 온 영감 사이에 풍파가 일어나게 된다. 무책임한 남편 때문에 여인의 삶과 가정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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