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산과 건전한 산행문화 만들 것”
“깨끗한 산과 건전한 산행문화 만들 것”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11.09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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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지원청 그린산악회 성환천 회장

 
경남도교육청 진주교육지원청 그린산악회 성환천 회장. 성 회장은 “자신에겐 산이란 삶의 활력소다”고 당당하게 설명했다. 그는 산이 왜 삶의 활력소냐고 되묻자 “한 달간의 일과에 대한 업무 등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회원 간에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같이 덧붙여 말했다.
특히 그는 “산이 좋아 산에 간다”면서 “동호회 모임이 좋아서 산을 찾고 있다”고 솔직함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 갈전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학교 내 모든 시설은 자신의 손이 가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필요한 직원이라고 자랑했다.
성 회장은 지난 1985년 6월 진주시 수곡초등학교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송정초로 이동했다가 또 다시 수곡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송정초등학교를 거쳐 대평면의 한평초등학교에서 가좌초등학교에 이어 현재의 갈전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의 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성 회장과의 일문일답.
 
-그린 산악회는 언제 출범했나
▲2006년 7월에 진주교육지원청 직원들과 관내 학교 직원들 중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도 갖추고 있나. 무엇인가
▲있습니다. 다음 카페에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cafe.daum.net/jinjugreenmt 입니다.

-왜 산악회 이름을 그린이라고 명칭을 정했나
▲여름철의 산은 푸릅니다. 진주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도 푸른 산과 같은 마음으로 밝고 활기차게, 그리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자는 뜻으로 그린산악회라고 지었습니다.

-출범 당시 회원은
▲40명 정도 되었습니다.

-현재 회원은 몇 명이나 되나
▲회원은 35명입니다.

-성별로 구분해 달라
▲남자회원이 20명이고, 여자회원이 15명 정도입니다.

-산행지는 언제 결정하나
▲연간 산행계획을 세워서 산행을 하지만, 올해는 매월 초 산행지를 결정해서 회원들에게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연간 산행계획을 세워서 갈 계획입니다. 산행지는 매월 초 집행부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하고 있습니다.

▲ 그린산악회는 진주교육지원청 관내 직원들이 매월 산행을 통해 정보교환과 소통을 하고 있어서 활기찬 직장을 만든다.
-최종 산행지 결정은 누가하나
▲회장인 저하고, 총무(교육연구정보원 김경선), 재무(신안초 정옥경), 등반대장(수정초 강진욱), 전임회장인 고문(교육청 이수규, 정보고 김영화, 신안초 장정문)들과 의논해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타 등산 동호회와 비교했을 때 그린 산악회만의 차별성은 무엇이며 어떤게 있나
▲타 산악회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차별성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그린산악회는 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매월 산행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고, 정보 교환도 할 수 있는 동호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린 산악회는 어떻게 구성됐나
▲2006년 7월에 진주교육지원청 직원들과 관내 학교 직원들 중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2006년 7월 첫 산행으로 지리산 거림에서 세석, 백무동으로 산행을 했습니다. 이후 매월 산행을 하면서 산악회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회원 모임은 언제하나
▲회원 정기모임은 1년에 7월과 12월에 2회 하고 있으며, 매월 산행을 함께하면서 만나고 있습니다.

-모임 내용은
▲매월 정기산행에서 만나고 있으며, 산행을 하면서 학교업무에 대해 정보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7월과 12월에 있는 정기모임 때에는 산행에 대한 의견 수렴과 우수회원 시상을 하고 있으며, 12월에는 다음연도 산행계획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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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태어나 산은 나에게 친숙
그린동호회…푸른산처럼 밝게 살자 뜻
산행을 좋아하고 즐기고 싶어 가입

교육청·관내 학교 직원들로 구성
매월 산행·1년에 두 번 정기모임
친목도모·정보교환 자리 서로 소통

타 동호회 중복가입·가족참여도 환영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삶의 활력 됐으면
이달 담양 추월산 “이야기꽃 피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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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연락은 누가하나
▲총무가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연락하는가
▲총무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와 홈페이지에 산행 안내를 하고 있으며, 산행 참석 인원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습니다.

-연락에는 어려움이 없나
▲회원들이 바빠서인지 가끔 참석 여부에 대해 연락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에는 총무가 전화를 해서 참석 인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들 학교업무가 바빠서 연락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회원 모임 때 차기 산행지를 결정하나

▲매월 정기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차기 산행지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있으며, 정기총회때 다음연도 산행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린 산악회의 운영 모토는
▲매월 산행을 통하여 회원들이 건강하게 즐겁게 사는 것과 건전한 산행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동호회 운영비는 어떻게 마련하나
▲회원들이 매월 납부하는 회비와 찬조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행지는 주로 어디인가
▲전국에 있는 산을 다 가보고 있습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멀리 설악산까지도 갔습니다. 경상도의 산들은 산이 험한편이라 남성스러운 반면, 전라도 지방의 산들은 아기자기하여 여성스럽다고 느낍니다. 꼭 등산만 하는 것은 아니고, 남해 바랫길, 부산 해운대 갈맷길, 경북 영덕 블루로드길과 같이 바다를 끼고 있는 걷기코스로 가기도 했습니다.

-산행지는 연간 결정해 추진하나
▲2013년까지는 연간 산행지를 결정하여 매월 산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는 매월 초에 산행지를 결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2015년에는 연간 산행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명산이 많다. 그런데 산행지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 어떻게 산행지를 정하는가
▲산행지를 결정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회원들의 의견입니다. 회원들이 희망하는 산행지를 계절별로 선택하여 정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꽃이 많이 있는 곳,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있는 곳,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유명한 곳, 겨울에는 흰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매월 1회 산행은 언제 하는가
▲매월 네 번째 토요일에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월은 휴가를 많이 떠나기 때문에 정기산행은 하지 않습니다. 8월을 제외하면 1년에 정기산행을 11회 하고 있습니다.

-산행 이후 산행일지로 기록하나
▲산행일지는 작성하지 않지만, 홈페이지에 산행에서 찍은 사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들을 모아 산행지로 출발하는 버스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지난 달의 즐거웠던 산행 추억을 보면서 갑니다.

-산행 중 가장 힘들었던 산행지는 어디인가
▲2006년 10월입니다. 3번째 산행지를 강원도 설악산으로 무박 2일로 갔습니다. 새벽 3시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등산을 시작했는데, 가을 설악산 단풍을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엄청난 등산객들이 몰려와 긴 등산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사람들로 인해서 일출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반대로 산행 중 가장 즐거웠던 곳은 어디인가
▲2011년 6월 제주도 한라산 산행이었습니다. 처음 성판악에서 출발할 때에는 비가 올 것처럼 구름이 많이 끼어서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백록담에 도착할 때쯤 구름이 걷히면서 제주도와 바다, 그리고 하늘이 맑고 푸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경치는 제가 이때까지 산행을 하면서 봤던 경치 중에 최고였습니다.

-산행 중 낙오자도 있었나
▲낙오자는 없었습니다. 산행을 할 때마다 항상 집행부가 낙오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안전하게 산행을 잘 마치고 돌아옵니다.

-그린산악회가 가본 곳 중에서 가장 비경이 뛰어난 곳을 꼽는다면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입니다. 백록담에서 바라다 보는 제주도 푸른 바다와 멀리 마라도까지 정말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왜 비경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가
▲제주도 한라산의 기상은 변화무상하다. 백록담에 올라서면 구름이 하얗게 뒤덮어서 앞이 보이질 않다가도, 금세 맑게 개어 주변 경치를 잘 볼 수 있습니다. 잠시 볼 수 있었던 맑게 갠 경치는 정말 비경입니다.

-회원들이 모임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인가
▲지금까지 8년 동안을 매달 만나서 산행을 하고 있어서 모임에 대한 의견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친구, 형과 동생처럼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회원들이 산행을 위한 안전규칙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나
▲산행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합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산행 전에 안전규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행 시 집행부의 지시에 따라 산행을 하도록 당부합니다. 회원들도 잘 따라주어서 다행히 아직까지 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없습니다.

-위험 요소는 없었나
▲산행을 하다보면 위험한 경우가 많다. 추락사고가 발생하거나, 벌에 쏘이는 등 여러 가지 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있다면 어디였나
▲2011년 9월에 곡성 동악산 산행 때였습니다. 산행 중에 벌집이 등산로 주변에 있어서 벌에 쏘인 회원(사모님)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소독을 하고 응급조치를 해서 큰 문제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그래서 항상 산행이 무사히 마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초기 창립 회원과 현재 회원 수는 차이가 있나
▲회원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인사이동으로 인해 진주 밖으로 전출 간 회원들은 이사를  하다보니 참석이 어려워 탈퇴가 되었고, 신입회원은 모집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타 동호회에 중복 가입도 허용되나
▲중복 가입이 가능합니다.

-산행 대장은 누구인가
▲수정초등학교 강진욱 주무관님입니다. 산행을 하면 회원들이 안전산행을 하도록 잘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회원 가족들도 참여가 가능하나
▲물론 가능합니다. 산행이 어렵지 않은 곳으로 갈 경우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가는 회원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회원들의 산행지를 이야기 해 달라
▲11월 산행지는 담양 추월산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등산의 참맛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힘들게 산을 올라 정상에 서서 경치를 바라다 볼 때와 집에서 가지고 온 맛있는 반찬들로 진수성찬을 차리는 점심시간입니다.

 -성 회장은 언제부터 산을 좋아했나
▲시골에서 태어나 산과들이 놀이터이며 항상 같이해서 어릴때부터 산을 좋아한 것 같습니다.

-그린산악회 가입 동기는
▲아무런 이유 없이 산이 좋았고, 그런 좋은 산을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좋았기 때문에 가입했습니다.

-그린 산악회를 이끌어 나가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산행을 할 때 많은 분들이 같이 산행을 했으면 한다. 버스에 자리가 비어 있는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어떤게 가장 어려웠나
▲회원이 지금보다 10여명 정도 더 있었으면 합니다. 홍보를 많이 하고 있지만, 회원수가 많지 않아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월 버스를 대절하여 산행을 떠나기 때문에 많은 회원들이 산행에 참석하면 좋은데 바빠서 동참이 많이 되지 않고 25명 정도가 함께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등반시 에피소드를 들려 달라
▲겨울산행을 가면 눈꽃으로 뒤덮힌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눈썰매도 타 볼 수 있습니다. 비료포대를 준비해서 신나게 눈썰매를 타는데, 돌부리에 꼬리뼈를 타치신 분이 있어서 한동안 좀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눈썰매를 탈 때 비료포대 속에 쿠션이 있는 방석을 깔고 탄다고 합니다.

-활동에 자부심을 느낄 때는
▲매월 산행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해 집행부가 조금 고생이 되더라도 열심히 준비하면 모든 회원들이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그린산악회 회원들이 매월 만나 정보교환과 소통을 하고 있어서 진주교육지원청 관내 직원들이 활기찬 직장을 만드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있다면
▲큰 장애물은 없습니다. 산행을 통해 서로 웃고 즐기면서 더욱 건강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없어지게 합니다.

-앞으로 활동 방향이나 계획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처럼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산악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진주교육청의 좋은 교육활동들을 등산객들에게 홍보하고 깨끗한 산과 건전한 산행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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