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지와 전통시장을 연결 관광객 유도”
“진주시가지와 전통시장을 연결 관광객 유도”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1.09.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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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유병홍 사무국장

한류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드라마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무대인 ‘2011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10월 1일부터 9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칠암동 남강둔치, 경남과학기술대 강당 등에서 ‘꿈처럼, 스타처럼, 드라마처럼 시즌Ⅱ’를 주제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 해 드라마를 총결산하는 ‘코리아드라마 어워즈’를 비롯해 공연, 전시체험, 학술행사 등이 마련된다. 이에 본보에서는 행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유병홍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사무국장을 만나 행사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편집자 주

 
▲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유병홍 사무국장
-개막이 임박한 올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어떻게 진행되나.
▲내달 1~9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과 남강둔치, 경남과학기술대학, 진주시내 일대에서 크게 메인행사, 학술행사, 부대행사, 지역행사로 나눠어 진행됩니다.
 메인행사는 내달 2일 오후 5시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개막하는 ‘코리아드라마어워즈’가 중심이 되고 드라마스페셜, ost콘서트, 가족뮤지컬 등이 이어집니다.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는 올해 드라마를 빛낸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여 15개 부문의 상을 받게 됩니다. 특히 드라마스페셜은 최근 국민가수로 추앙받는 김태원의 ‘부활’이 화제의 드라마 ‘락락락’을 주제로 공연을 펼칩니다. 최근에 ‘나가수’에 나와서 가창력을 선보인 김조한과 빅마마소울, 김재석이 출연하는 ost콘서트도 좀처럼 지역에서 보기 힘든 공연이 될것입니다.
학술행사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국내외 방송, 드라마 전문가들의 토론과 극본발표회, 드라마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카데미 등이 열립니다.
부대행사는 예술회관 앞 남강둔치에서 드라마셋트장, 추억의 거리 저잣거리 재현, 방송 체험 등 볼거리 체험거리가 9일 내내 펼쳐집니다. 추억의 DJ다방 상설무대에선 50회가 넘는 공연이 이어지고 행사장 곳곳에서 ‘웃찾사’ 개그맨들의 즉석 퍼포먼스가 벌어집니다.

-예년 행사에 비해 올해 차별화된 행사는 어떤 것이 있는지.
▲10월 축제 기간이 되면 상권 공동화 현상으로 지역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우리는 축제장과 시내 상권을 연결함으로써 관광객을 유도하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시가지와 전통시장에서 ‘스타 팬미팅’을 진행하고, 전국에서 모집한 프린지 공연팀의 각종 거리공연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내달 3일 로데오 거리에는 ‘반짝반짝 빛나는’의 이유리, 중앙시장에는 최불암, 이계인씨 등이 팬미팅 행사를 가집니다. 지하상가에는 스타 그림 전시회도 열립니다. 중앙시장의 경우엔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육성사업’의 문화공연 파트를 아예 맡아서 진행합니다. 올해의 시가지 행사를 계기로 장기적으로 부산영화제처럼 시내 중심지를 행사의 거점으로 삼는 방안도 검토해 보려합니다.

-올해 행사에는 어떤 스타들이 참석하는지.
▲어워즈 수상자는 내달 2일에 최종 결정됩니다.
올해 인기드라마가 거의 포함되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요 후보자를 소개드리면, 신인상 남자는 박유천 김수현 송중기, 여자는 서현진 수지 임수향, 베스트ost는 허각, 조연상 남자는 주상욱 김정태 김상호, 여자는 이윤지 이유리 유인나, 최우수연기상 남자는 권상우 김재원 이민호 차승원, 여자는 김현주 공효진 염정아 하지원, 작품상은 시크릿가든, 반짝반짝빛나는, 성균관스캔들, 싸인, 최고의 사랑이 올랐습니다.

-최근 한류 붐이 거센데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어떤 역할을 해나갈 계획인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시작 자체가 한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드라마 중심의 한류 붐이 주춤했었는데, 최근에 k-pop을 중심으로 재점화 되었습니다. 한류라는 브랜드가 ‘굴뚝없는 수출산업’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것 같습니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최초의 한류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한류와 드라마 그리고 지역의 역사적 전통과 자연적 조건을 잘만 결합하면 부가가치 높은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로서 어려움은 어떤 점인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진주에서 이런 행사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거리의 문제로 연예인을 초청하는데 결정적인 걸림돌이 됩니다. 또한 공연장이나 숙박시설의 미비 등의 문제로 연기자나 해외 관광객들이 이탈현상이 심합니다. 시급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올해로서 5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나 여전히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역에 계신 분들은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함을 지적합니다만 저는 지난달 10월축제 관련 토론회에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지역성 짙은 프로그램의 삭제를 강력히 지시하는 문화부 담당자와 설전을 벌이고 올 정도로 시각차가 너무 큽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축제의 특성을 이해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 관객층인 청소년을 제외한 장년층 관객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엄밀히 말하면 연예인들이 나오는 행사의 주 소비층이 청소년인 것이지 우리 행사의 주관객층이 청소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드라마는 온국민이 부담없이 즐기는 장르이지만 스타를 향해 직접 행동에 옮기는 층은 젊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부대행사장에 일일극 셋트장을 깐다든지 추억의 거리나 저잣거리를 만든다든지하는 중년층에 친숙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 연령대에 걸쳐 고루 인기있는 김태원의 부활도 그래서 초청했고요.

-행사를 통해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은.
▲진주지역에서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권 연계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고, 차츰 외연을 넓혀갈 생각입니다.
지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겸하여 합천영상테마파크와 협력사업를 위한 MOU를 체결하여 행사기간 외에도 서부경남을 아우르는 한류 관광프로그램 같은 것을 만들자는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한류는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브랜드로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우리는 천문학적 경제 효과를 지닌 한류 드라마의 중심을 쥐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본격적인 지원만 있으면 앞서 나갈 수 있고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 행사가 진주에서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나.
▲행정이나 경제 못지않게 문화의 중앙집중화 현상도 극심합니다. 행사의 효율성 면에서만 본다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 당연하나 이러한 정책적 성격을 가진 행사를 오히려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간혹 우리 지역에 있는 분들이 드라마페스티벌을 왜 진주에서 하느냐는 당혹스러운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하곤 합니다. ‘좋은 구경거리, 맛난 음식은 왜 서울 사람들만 즐겨야 하나? 우리도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왜 우리 스스로 즐길 권리를 포기하려 하는가?’
부산영화제가 거의 10년에 걸쳐 자리를 잡았는데 현재는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중앙정부의 큰 도움 없이도 규모있게 치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영화제를 중심으로 1년내내 축제가 열리는 프랑스의 깐느도 지방의 작은 도시에 불과합니다만, 지역 스스로 노력해서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수도권에 있는 일부 지자체나 인근 지역에서 한류나 드라마를 주제로 하는 행사를 유치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가 선점하고 있으니 새로 만들지는 못하고 달콤한 제안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지역에서 계속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민과 도민들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드라마라는 장르를 주제로 축제를 하는 사례가 극히 드뭅니다. ‘서울 드라마어워즈’를 제외하고 우리가 유일합니다. 선례가 없기에 만들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유사 사례를 참고하여 발전 방향을 모색해나가고 있습니다.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고 ‘코리아 드라마어워즈’를 국내 유일의 가장 공정한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경남도민과 진주시민들께서는 적극 참여하여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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