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있는 병원, 무엇이 다른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있는 병원, 무엇이 다른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2.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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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류마티스내과 전문의

현대 의학이 발전함에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은 무엇이 있을까? 의학의 세분화, 전문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내과는 그 안에서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류마티스내과, 신장내과 등으로 세분화 된다.


류마티스내과는 자가면역질환과 염증성 관절염, 근골격 통증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분야다. 류마티스내과에서 치료하는 대표적 질환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통풍, 퇴행성 관절염 등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기능에 이상이 발생해 면역 세포들이 우리 몸의 여러 장기와 조직을 공격하고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세포들이 관절을 싸는 활막을 공격해 관절 염증을 유발시킨다. 단순한 관절 통증으로 생각해 치료가 늦어지면 관절 변형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강직성 척추염은 면역 세포들이 천장관절과 척추를 공격해 만성 염증이 진행, 점차 척추가 굳어지는데 허리의 근육통이나 디스크 증상으로 오인해 계속 방치하면 척추가 대나무처럼 완전히 굳어질 수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관절이나 척추에 장애가 남을 수 있고 폐, 눈, 심장 등 다른 주요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켜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이 질환들을 다른 근골격 질환과 감별해 빠르게 진단하고 즉각적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약물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해당 분야에 대한 많은 지식과 임상 치료 경험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처방을 내릴 수 있다.

류마티스내과에서 흔히 치료하는 질환은 통풍과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 통풍이란, 혈액내 요산의 농도가 증가해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하며 어느 순간 염증반응이 유발돼 생기는 관절염이다. 통풍이 자꾸 재발하면 관절이 점차 파괴되고, 요산 결절이 커져 관절에 운동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합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에 점진적인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는 시간의 흐름과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므로 완전히 진행을 정지시킬 수는 없으나 적합한 약물치료로 통증을 없애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킬 수 있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이러한 여러 관절염을 정확하게 감별해 진단을 내리며, 각 질환에 적합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류마티스내과 분과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의사가 많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대학병원을 찾는다.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경제적인 부담이 발생한다는 고충이 여기서 나온다. 이에 대한 해결법은 없는 것일까?

강윤 새움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많은 분들이 초기 진단을 위해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보려고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방문하지만 최근에는 대학병원 이외에도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기가 비교적 쉬워졌다. 일반내과에서는 치료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분과에서 경험을 쌓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라면 면밀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자가면역질환. 따라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타과에서 진단을 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증상이 있다면 주변에 가까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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