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는 나의 꿈! 나의 인생!-(46)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는 나의 꿈! 나의 인생!-(46)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2.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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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부/시인·수필가
 

- 詩 -

무아지경(無我池景)
 
그대 영혼 미망의 가슴에
핏빛으로 흥건히 물들이고
한 쌍의 원앙새 맘 같아
나래 깃에 오감의 느낌표
치켜세운 채 심장의 열기
다시 활화산보다 뜨거운
사랑 불을 지퍼 올리는 이 밤
 
분홍인연 끈으로 별빛 가루 엮어
사랑의 열기 서린 가슴에 걸고
현란한 생명의 불꽃 피워 올려
앵두 입술에 참사랑 열매 토하는
곱디고운 비단결 아늑한
그대 품에 안겨드는 깊은 밤
 
꿈속과 현실을 넘나드는
황홀한 유희의 무아지경
별들이 옥구슬로 쏟아져
뜨거운 임의 가슴 바다
성난 파고를 출렁이게 하는
한 쌍의 봉황새 순연 만든
두 영혼 무지개 꽃으로 춤추며
영원한 행복의 역사를 엮는 밤.
 
꿈같이 행복한 부부(夫婦) - 1
 
부부란 두 사람이 가정이라는 무대에서 대본 없이 연출하는 명배우이다. 또한 날마다 24시간 삶의 진솔한 인생드라마를 엮어가는 위대한 대장정인 것이다. 가정이란 존엄한 인생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즉 지극히 현실적인 생활의 기반에 서지 않는 동안은 단순한 연인끼리인 단계에서는 자주 약속을 어기고 각자의 주장을 내세워도 그다지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부가 되면 한쪽의 이기심은 반드시 다른 편의 희생이 따르지 않고서는 성립할 수 없다. 따라서 부부간의 애정은 자연히 스스로를 희생시켜서라도 상대방에게 진력해 가는 것으로 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아내에게 있어서는 남편이 직장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여러 측면에서 뒷받침하는 것이 현명한 역할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아내의 역할은 함께 맞벌이하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손해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남편은 남편대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직장과 사회에서 그 이상으로 자기를 억제하고 여지없이 굴종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결혼에 의해 얻는 것은 무엇인가 하면 부부의 인간적인 굳센 성장과 성숙한 인간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될 것이다. 가정의 건설은 두 사람이 운영하는 협동사업이다. 가문과 사회, 국가에 공헌해 나가려는 내면의 의지도 두 사람의 굳은 단결이 있어야 가능하다. 서로 의견 충돌로 인해 잘못 만난 인연으로 쉽게 단정 짓지 않아야 한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는 노력이 더욱 배가 되어야 가정의 위기와 갈등을 이겨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부부 두 사람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취하려는 노력과 더 나은 성장이 멈췄을 때 권태기는 시작 된다. 창조적인 새로운 의욕을 잃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어째든 함께 살다가 보면 장점보다는 결점이 점점 커 보이고 단점이 많은 듯이 생각되기 마련이다. 사실 결점이 많은 두 사람이기에 더욱 노력하고 진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서로 결점과 단점을 보완하는데 충분히 집중하고 변화를 실천하는 마음가짐이 좋지 않을까 싶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상이라든가 목표, 취미, 배움 등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서로가 상대에게 싫증을 느끼는 일이 있더라도, 설사 싸움을 했더라도 다시 새 마음으로 나아가려고 쌓인 불만을 해소했다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부부란 용수철처럼 신축성과 탄력성을 살려야 원만한 가정이 유지됨을 명심했으면 한다.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지탱되는 가족으로서 닥쳐오는 시련을 극복해 나갈 때 마다 부부애는 굳건하게 자라나게 된다. 달빛과 별빛을 담뿍 받으면서 서로 마주 바라보는 감성의 순수함에서 인간애의 화려한 꽃을 피워야 한다. 어렵고 힘들수록 서로 힘을 합쳐 세상 파고를 견뎌내는 생활의 달인이 될 대, 가슴 벅찬 미래의 목표가 사랑과 희망의 열매를 맺어 가지가 휘어지도록 무르익어 갈 것이다.
 
부부는 한 사람의 남성과 여인이 만나 가정이란 꿈동산을 만들어 가는 가업을 창업한 것이다. 새로운 가치와 역사를 탄생시켜가는 순고한 사명을 완수하는 것에 언제나 가슴 뿌듯한 자부심을 가져야 가업이 지속될 수 있다.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임과 동시에 좋은 벗이어야 한다. 벗이라고 하면 당연히 서로 도와야 할 존재이다. 상처받고 괴로움이 있을 때에는 격려의 말을 보내고 기쁠 때에는 함께 기뻐하는 그러한 사이여야 한다. 참된 벗이라면 고난을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전향(前向)적으로 인생의 가파른 비탈길을 둘이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불행한 부부의 경우 대부분 아내가 남편의 애완물(愛玩物)이었거나 남편은 아내의 양육자였거나 이다. 행복한 부부란 벗과도 같은 사이이다. 거기에는 차별이나 타협 따위는 있을 수 없다. 서로 지혜를 모아 성장을 위해 질타와 격려도 하며 협력해 나가야 한다.
 
남편에게 아내는 대지(大地)와 같은 존재이다. 그 반석 같은 안정감, 퍼내어도 퍼내어도 다함이 없는 풍요함, 그러면서도 오묘하게 변화에 민감함 거기에서 남성은 포근함을 찾는다. 심신의 피로를 풀고 내일의 활력을 찾는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마주 향한 상대적인 관계여서는 안 된다. 함께 새로운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공동의 주인공이며 가정 건설자인 것이다. 특히 아내는 일가의 태양이며. 여왕이기도 하다. 우리네 가정이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그것은 주의의 조건 탓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헌신과 노력을 향한 자각과 실천이 필수적인 것이다. 그 총명함이 그대로 가정의 거울에 비춰낸 여러 장르의 종합적인 연출의 결과물 영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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