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雪嶽山)
설악산(雪嶽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1.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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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설악산(1708m)은 한반도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중추에 우뚝 솟아 그 빼어난 절경을 뽐내고 있다. 설악산은 기묘한 바위와 웅장한 암봉 폭포와 탕(湯), 소(沼), 담(潭)이 유난히 많아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수려하면서도 웅장함이 깃든 곳이다. 가을은 단풍이 오색찬란하고 겨울은 눈이 많이 내려 눈의 감옥이다. 그러나 깎아지른 암벽 꼭지점까지 케이블카가 운행하고 있어 연중 설악으로 들어가기에는 수월한 곳이다. 설악산은 1965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2년에는 UN에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희귀식물이 분포한 설악산국립공원 이곳을 찾는 탐방객은 한해에 약 5백만명을 헤아리고 있다.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에 접하여 있고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마등령 남쪽은 한계령 동쪽 바다에 접한 곳을 외설악 신흥사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가야동계곡을 중심으로 하여 아름드리 고목이 수림을 이루어 놓은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이외에 비선대 울산바위 금강굴 비룡폭포 백담계곡 등 수많은 기암절벽과 계곡 폭포 등 고루 갖추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된 천연보호구역 크낙새, 까막딱따구리, 반달곰, 사향노루 등 희귀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열목어, 산천어, 연어 등 무리지어 헤엄치고 눈잣나무, 노란만병초, 설악금초롱 등 121종의 특산 희귀식물들이 널리 분포되어 있다. 설악은 겨울이 되면 눈으로 그 문을 닫는다. 우리가 산이라고 부르는 나무와 바위와 물과 봉우리와 골짜기 그 속에 사는 미물과 짐승들 모두에게 휴식이 필요한 까닭이다. 문을 닫은 산은 그 속에서 사람들의 발자국과 인내를 씻어내고 스스로를 정화한다. 그렇게 설악은 겨우내 눈으로 길을 묻는다. 그러나 산속에 산이 있고 어디서 시작하든 모든 길은 대청봉에서 만난다. 정상은 그곳 뿐이고 거기에는 발 아래 봉우리들이 보인다. 쌓인 눈에 몸을 묻고 스스로 경건한 국토의 일부가 되기 위하여 사람들은 겨울 설악에 오르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삶의 지혜를 터득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오묘한 조화 속에서 우리는 만물이 다투지 아니하고 조화롭게 어울려 있는 화계의 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며 무궁한 변화를 연출해 내는 자연 속에서 고착(固着)되지 아니한 마음의 자세를 갖추어야 함을 배울 수도 있을 것이고 나아가 진정한 의미에서 생의 기쁨 같은 것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조상들이 물려준 단하나의 국토 자연 그것을 온전히 보존하여 우리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줄 책임과 임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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