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안방재학회 "오염 확산·해일침수 방어 유리" 판단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수로형 매립방안보다 평면연접 매립안이 더 적합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거제시는 최근 한국연안방재학회가 분석한 수로형 매립방안과 평면연접 매립안의 수리현상(오염확산 및 해일 침수피해)을 고현항재개발지역협의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설명회에서 한국연안방재학회는 오염 확산과 해일침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수로 설치안은 적절치 않으며 연접 매립안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고현만은 평상시 흐름이 약한 정체수역으로 수로 설치시 수로 내 수질오염이 예상되며, 수로를 따라 내습하는 해일에 의해 기존 시가지에 침수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 때문.
한국연안방재학회는 수로를 설치할 경우 수로 내 수질이 악화돼 최대 5mg/i까지 COD농도가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해역의 수질환경기준인 3등급(COD 2~4mg/i)을 초과해 오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협의회 이헌 위원은 “지역협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산정한 최악의 구도안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면서 “고현항과 인접한 연초방면이나 상문동·수월·계룡산을 통해 장평 등으로 쏟아져 내리는 우수량 범람은 전혀 고려치 않아 설명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설명회에서 지역협의회는 조만간 종합적인 의견을 거제시를 통해 한국연안방재학회에 서면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거제시가 한국연안방재학회에 의뢰한 이번 용역은 (주)해강기술에서 실시한 것으로 중간보고 형식을 띄고 있다.
이날 설명회 결과는 거제시의회에도 보고될 예정이다. 거제/이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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