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위상 하락 전망…삼성전자·LG전자 주가 동반 상승
IT업계 최고의 혁신 아이콘으로 불리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5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특히 그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는 전세계 IT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며, 스마트 기기의 개발을 촉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5일 성명을 통해 “스티브 잡스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었다. 세상은 스티브 잡스 덕분에 발전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애플의 상징이었던 잡스가 세상을 떠남에 따라 애플은 물론 국내 IT업계에 후폭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후임 CEO로 팀 쿡이 애플의 사령탑을 맡고 있지만 잡스와는 성향이 다른데다 잡스가 차지하는 무게감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애플의 위상은 예전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의 최대 장점이었던 혁신성 부분에 구멍이 뚫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또 아이폰하면 잡스라는 공식이 이미 각인된 상황에서 잡스의 사망 소식은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트리고 있다.
국내 IT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 잡스의 사망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극적 화해도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잡스는 생전에 삼성전자를 ‘카피캣(copy cat)라고 비난하면서 디자인 특허 소송의 중심에 있었지만 후임자인 팀쿡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측은 “스티브 잡스 장례중에는 소송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며 함구했다.
한편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6일 오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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