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의 마음으로
초심의 마음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2.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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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학교도 작은 사회라 인간관계의 많은 오해는 대부분 대화에서 나온다.사제지간의 끈끈한 깊은 관계도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 잘 하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자아갈등을 잘 극복해서 일상에서도 최고의 극한 희열감인 카타르시스를 느껴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소통이 안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청결히 해서 듣기관리, 표정관리, 상태관리, 결과관리 등 열린 마음으로 일련의 절차를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선입견은 필요한 것만 골라서 믿는 선택적 믿음이기에 편견이다. 상대에 대해 충분한 지식이나 경험을 갖기 전에 생기는 나쁜 감정이나 부정적인 평가 또는 실제보다 과장된 평가이다. 그래서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감정이나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스스로가 만든 규칙으로 그 기준에 맞는것만 수용하고 기준에 맞지 않으면 배척하기 때문에 마음속에 설치한 요격장치라고도 한다. 나에게만 해당되는 말일까?

특히 듣기 싫은 소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소통을 못하게 하는 작용을 하기에 교사나 학생의 입장 모두 상처가 깊은 감정들은 말끔히 치유 되어져야 한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받은 인정과 존중의 긍정적 자아는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를 밝게 해주는 중요한 사회적 재산이기도 하다.

모처럼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중등임용신규교사에 대해 강의 요청을 받았다. 평소에 강의를 한번 해보고 싶은 연수였기에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신규 미술과 교사들을 만났다. 해마다 미술과는 적은 인원이 선발되어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통합연수였지만 금년에는 미술과가 15명 선발의 많은 인원이었기에 한반이 되어 강의가 이루어졌는데 반가울 뿐 아니라 무엇인가 책임감과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강의에 임했는데 모두들 수강자세가 너무 진지해 이런 초심의 마음이 계속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그 동안 참 힘들게 공부하고 지치고 소진상태 이기도 하지만 귀한 만남의 시간이라 한가지라도 배우려는 열정으로 꽉 찬 모습이었는데 소중한 연수이지만 연수생들과의 소통시간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부채 작품에 표현한 즉흥적 시화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상에서 친근하게 다가가는 교수법과 낯선 동료작품을 보고 궁금함과 호기심으로 발표하는 미적안목 속에서 하나로 공동체가 되어 학습참여도가 매우 높은 실질적 수업임을 발견했는데 선입견을 가져서일까?

평소의 생각보다 10배 이상의 높은 창의력을 발산하는 듯 했다. 이제 이 연수를 마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교단에서 아이들과 마주쳐야 하기에 현장의 아이들의 심리상태와 요즘 아이들의 행동 특이점을 사례를 들면서 이야기를 들려 주었는데 막중한 책임감의 눈빛을 느끼기도 하였다. 다들 자기소개에서도 언어의 유창성이 뛰어나며 몸동작이나 목소리 표정이나 억양에서도 저마다 개성이 넘쳐나며 출신대학도 전국적으로 다양했다.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며 가르치는 교사로 임용되는 일은 실로 어마어마하게 축복받는 날이다. 이제 이 신규 교사들도 허허벌판으로 홀로 걸어가야 한다.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나가면서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초심을 잃지말고 올 곧게 나아가서 훗날 교육계의 큰 기둥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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