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어느 보건선생님
좋은 사람 어느 보건선생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3.15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하루 일과가 시작되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염려하다보면 하루하루가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안전사고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는데다가 요즘의 학생들의 정서를 보면 가르치기가 너무 힘이 들고 뇌의 상태가 주위 환경호르몬이나 전자파의 영향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에 최첨단 교육환경시설이 아니면 많은 학생들의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충족시켜주기가 매우 어렵다.

사람의 신체가치를 화폐로 환산하면 42억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하게 소중한 우리의 보물이기에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신체관리와 정신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직장생활에서도 세 사람의 동력자가 필요로 하기에 항상 협의와 문제해결의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과 영적대화를 통해 행복한 삶의 윤활유 역활로 마음의 평안을 얻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에 만전을 기하며 잠시도 쉴 틈 없이 몸이 아픈 학생들을 돌보고 있는 보건선생님의 일과를 4년 째 함께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영, 육간에 건강미와 교양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밝은 표정으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는데 성장기 화와 갈등이 많이 쌓이고 있는 많은 학생들의 상담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데 선친을 비롯 형제 조카들까지 교육자 집안이라 그런지 이 보건선생님의 교직관은 페스탈로찌의 숭고한 봉사정신과 배려가 선천적으로 타고 난 분 같다. 오늘날처럼 가르치기 힘든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이처럼 큰 학교에서 보건교사 혼자 학부모 학생 모두 위생 만족을 시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학교를 한 바뀌 돌아보면서 보건실에 들리다보면 끊임없이 두통과 가벼운 통증으로 온 학생들에게 정성껏 치료하며 최선을 다하는 교육열정을 수시로 본다.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도 종종 학부형과의 소통부재로 잘 돌보고 난 후 부질없는 오해와 서운한 감정을 가지며 직설적으로 왜 그렇게 아이를 관리하느냐고 따지기도 한다. 물론 다친 아이를 생각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먼저 화부터 날 것이다. 자기 아이 소중함만 알았지 학교에서 보건선생님의 이런 학생관리 상태를 잘 알지 못하는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아무리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도 아침부터 이런 전화를 받고나면 마음이 상하기도 할 것이다.

아이들의 보건과 위생을 전담하다보면 아이들의 성장기 심리상태를 다양하게 알 수 있기도 해 건강 상식을 많이 들려주곤 하는데 오늘날 학생들이 갈수록 양허, 양위증이 점점 증가하기에 보건교사로서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한계가 왔는지도 모른다. 세상이 3-5초 사이에 변하고 있기에 ‘한국교육정보원’에서는 앞으로 모자를 쓰면 머리가 좋아지고 뒤집어쓰면 말을 하는 모자가 나온다고 한다. 2020년이 되면 뇌 향상 교육용 기기가 학교 교실에 보급된다고 하기에 시대에 맞게 행복학교로 가려면 학교현장의 보건, 위생 교육시설도 변해야 한다. 보건위생관리 전반에다 행정업무까지 합하면 하루를 정신없이 보낸다.

학교환경위생관리, 보건교사 각종 연수, 금연관련, 학교폭력관련, 성교육, 학부모대상 건강관련 홍보 및 지역사회와의 건강한 소통차원에서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신경을 쓰다보면 할 일들이 끝이 없기도 하다. 경건하면서도 부드럽게 아이들을 항상 따뜻하게 대하면서 큰 꿈과 이상을 심어주면서 오늘도 후세교육에 헌신적으로 쏟으시는 열정에 감동스러울 뿐이다.

정서적으로 충만하고 창의력 있는 대화뿐만 아니라 온유한 마음가짐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교사들의 귀감이 되기도 한다. 내가 복 있는 사람이다 보니 이런 귀한 분과 같이 근무하면서 소통하며 함께하는 시간이 감사하기만 할 따름이다. 이 학교를 떠나고 나면 언제 다시 만나질까 아쉬움 갖기 전에 교육자로서 함께 모범을 보이는 일을 실천해야 함을 한번 더 다짐 해 보면서 경남의 모든 보건 선생님들의 안녕도 함께 기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