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 (6)
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 (6)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5.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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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부/시인·수필가

생명이 춤추는 신록의 5월 

 
꽃구름 틈으로 내미는
햇살 방긋방긋 반기고
솔솔 부는 바람에
초록 잎 헤집고 고개 쑤욱
앞 다투어 내밀고서
새빨간 입술 쫑긋이
속마음 감추며
농염한 미소 꿀벌 홀리는
애교 섞인 장미꽃 야성
가슴 설레고 아리도록 탐스럽다
 
온 숲이 생동감 넘치는
연녹색 활기를 내뿜고
이름 다 부르기도 숨차게
아롱지게 피운 꽃 반기는
황홀한 계절의 교향곡
지천으로 울려 퍼지는 곳 
천국과 극락이 이보다
멋스럽고 아름다울까 

아무런 바람도 없이
해마다 찾아와 반기며
삶의 활력 안기는 5월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내 영원한 연인이어라! 
 

인생 기초를 다지는 청소년기! 
 
인생이란 과연 무엇이며 왜 중요할까. 진실한 인생이란 어떤 마음가짐으로 행동하며 사는 것일까. 누구나 묻고 싶은 질문이다. 평범하게 자기답게 개성 풍부하게 전진하는 생활을 지속하는 노력이 충실한 인생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한다. 또 인생에 있어서 가장 존귀한 것은 무엇인가. 자신과 주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적인 길을 걷는 것이다. 자신의 신념을 믿고 누가 뭐라 해도 흔들림 없이, 가슴을 활짝 펴고 당당하게 끝까지 신념을 관철해 가는 뚝심이다. 그런 연후에 사회를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조금이라도 공헌할 수 있는 인생이라면 나는 이 이상 기쁜 일은 없다고 본다.
 
인생, 그리고 사회라는 것은 결코 순탄하고 손쉬운 것이 아니다. 폭풍우도 있고 세찬 비바람 속 어둠도 있다. 학교라는 내륙의 해안에서 벗어나 드디어 대(大) 해양으로 출항하기 위해 차곡차곡 삶의 지식과 지혜를 알차게 배우는 시기가 청소년기 이다. 앞으로 인생 앞길에는 수많은 곤란과 시련이 길 모퉁이마다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피하거나 도망치지 않기 위해 청소년기에 배우는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발휘해 막아서는 장해를 힘껏 정면으로 부딪쳐 이겨야 한다. 진지함과 성실함이 뒷받침 된 노력이 있다면 반드시 활로(活路)가 열리는 것은 틀림없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고통과 인내 없이 생명의 밑바닥으로부터 치솟는 희열과 즐거움은 없다. 날마다 맞이하고 부딪치는 일체가 스승이라고 정하고 자기 자신을 연마(硏磨)해 가야 한다.
 
옛 선인께서는 모든 것에서 배우라고 했다. 자신을 에워싸는 일체의 사상과 사람들로부터 배우라는 것이다. 인생의 풍파라는 것은 그 사람의 기본적인 결심의 마음 가짐 하나로 좌절과 성공의 승패가 좌우 된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크든 작든 여러 가지 풍파가 닥쳐오게 마련이다. 그 때에 이겨 더욱 커다란 발전을 하는가. 반대로 좌절해 버리는가는 전부 자신의 가치관에 달려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청소년기에는 설령 자기가 좋아할 수 없는 사람에게서도 커다란 교훈을 얻을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주위에는 나를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있을 수 없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반대 의견에서도 자기를 가르쳐 주는 교훈을 받아드리는 아량과 커다란 마음 그릇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살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어디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인생의 스승으로 삼고 배움의 자세로 바꿔가는 것이 강한 인간이 될 수 있는 올바른 인생의 자세이다. 일체를 자기의 배움의 터전으로 삼으면서 흡수해 가려는 왕성한 생명력을 지닌 사람이 인간으로서 훌륭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학업에 임하면서 벗들과의 교제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미혹이나 주저와 고뇌를 경험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이하게 고뇌에서 도망치려고, 고뇌를 피하려고 하는 곳에는 자신의 성장과 발전은 없다. 자기 혼자의 고독한 세계 속에 틀어박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며 이야기하고, 정면으로 과제에 도전하며 부딪쳐 가는 것이다. 그러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
 
사실 눈앞의 괴로움은 크게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괴로움을 이겨 냈을 때에는 상쾌한 충실감이 마음속으로 가득히 넓혀져 앞으로 그 어떤 어려움도 해쳐나갈 수 있게 된다. 지난 학창시절 그렇게 괴로웠던 고민과 시련도 그립고 아름다운, 또 값진 보석처럼 총천년색 소중한 추억으로 가슴에 새겨져 갈 것이다. 언제나 희망을 불태우는 청소년이어야 한다. 희망만큼 강한 것은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 바로 진정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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