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상류 취수계획 철회해야
섬진강 상류 취수계획 철회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0.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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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섬진강 상류에서 하루 66만 톤을 더 취수하겠다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정부는 광주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섬진강 상류의 물을 취수해 활용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동군 의회는 섬진강 상류의 취수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섬진강 살리기 대정부 이행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동군 의회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는 큰 강이다. 섬진강 100리길과 지리산은 우리나라 생명의 보고이다.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강이고 꽃이 가장 먼저 피는 길이 바로 섬진강 주변이다. 이처럼 생태계의 보고이자 생명의 상징인 섬진강이 그렇지 않아도 점차 파괴되어 가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강물 수량이 줄어듦으로써 바닷물이 밀고 올라와 섬진강 하구의 생태계가 이미 상당부분 파괴되었다. 그동안 재첩을 비롯한 섬진강 특유의 어족 자원이 이미 바다화가 진척됨으로 인해 그 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2001년도에 626톤에 달하던 재첩 채취량이 지난해에는 188톤에 불과했다. 강물에 염분 농도가 심해져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해 지는등 피해는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강물을 더 흘러 보내 바닷물을 밀어내야 이전의 섬진강 생태계가 살아날 것이라는 주장이 이미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강물을 더 내려 보내기는 고사하고 상류의 강물을 더 취수하겠다니 이는 섬진강 생태계는 아예 염두에 두지 않는 발상이다. 정부는 섬진강 상류 취수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정부는 취수계획을 추진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바다화가 진행된 섬진강 하류를 예전의 모습을 돌려놓을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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