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장의 종북(從北)
항공사 기장의 종북(從北)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0.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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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잘나가는 항공사의 기장이 북한을 찬양하는 인터넷사이트를 만들어 활동해 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봉이 1억4000만원에 달하는 국내에서도 잘나가는 직업에 있는 사람이라 일반 국민들이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가족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니 그 가족이 받는 충격은 또 얼마나 클까.

북한관련 학자나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들도 그 이유를 모른다니 참으로 북한을 찬양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복잡하기는 한가 보다. 객관적인 통계만 놓고 본다면 이런 사람들이 북한을 찬양하는 이유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북한은 세습국가에다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 아시아에 가난한 나라들이 많지만 국민들이 대량으로 굶어서 죽는 나라는 드물다. 또 왕조에서 세습이 이루어지지만 이들 세습 왕들은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북한처럼 권력이 세습되는 나라는 드물다. 이런 나라를 두고 무엇을 찬양하는지 일반인들은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사람들이 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북한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항공사 기장의 경우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발적 북한 찬양으로 보여 진다.

국내에서 버젓이 대학을 나와 세상을 평가할 수 있는 지적능력이 있고 경제적으로도 부러울 것 없이 사는 중산층의 중년남자가 정치적 목적을 가진 것도 아닌데 왜 북한을 찬양하는 것일까.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이런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그 원인을 찾아야 해법도 찾지 않을까. 참으로 어려운 북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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