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문화연수
쌍계사 문화연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7.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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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하동 화개초 교장·시조시인

지난 수요일 문화연수차 쌍계사를 다녀왔다. 쌍계사는 우리학교와 같은 화개면내 있는 절로서 유명한 절이지만 매일 출퇴근을 하는 우리로서는 일부러 공휴일이나 쉬는 날에 들르지 않으면 힘이 든다. 그래서 쌍계사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교직원이 있어서 수요일 직원체육연수를 문화연수로 바꾸어서 쌍계사를 탐방하기로 하였다. 일전에 쌍계사에 계시는 주지스님과 사회국장스님, 종무소 담당 스님 등에게 쌍계사에 저희 학교 교직원들이 가서 주지스님의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좋으니 얼마든지 시간을 내서 탐방하라고 하시었다. 그래서 7월의 무더위에 직원체육연수를 하는 것보다 쌍계사 탐방의 문화연수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여겨져서 교감선생님과 담당선생님이 종무소에 근무하는 팀장에게 연락을 드렸더니 주지스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대하여 허락을 얻어 주시면서 스님 중에서 안내를 해드릴 분이 있으면 스님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고 하였다.


다시 연락이 와서 스님 중에서 안내를 해 드릴 스님이 계시다면서 오후 3시까지 일주문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시고, 입장료는 안내고 들어가면 된다고 하시었다.

수업을 종료한 후 아이들을 하교 시키고 바삐 서둘러서 쌍계사로 향하였다. 그랬더니 일주문에서 사회국장 스님과 종무소 팀장님 그리고 먼저 온 분교 교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부산에서 대학에 다닌다는 여학생 3명이 같이 있었다.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스님의 소개를 듣기 시작하였다. 먼저 일주문에 대하여 말씀을 들었는데 다른 절에는 양쪽 기둥과 천장에 1개의 기다란 나무로 된 문이라서 일주문이라는 말이 붙었는데 쌍계사는 조금 다르다는 말씀을 하시어서 자세히 보니 쌍계사는 앞, 뒤로 받치는 나무 기둥이 있었고, 1개의 기다란 나무로 된 것이 아니라 앞, 뒤로도 나무가 받쳐져 있었다. 다음에는 금강문을 들어서면서 금강문은 일종의 하급 경비원들이 지키는 곳이라고 쉽게 풀어서 말씀을 해주시었고, 다시 천왕문을 들어서면서는 4대천왕이라는 상급 경비원들이 지키는 곳이라는 것을 말씀 해 주시어서 쉽게 이해가 되었다. 쌍계사 양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을 보시고는 옛날에는 옥천사라고 이름 하였는데 2곳으로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서 쌍계사로 바뀐 절의 이름도 설명해 주시었다. 그리고 들어선 곳에는 9층 석탑이 높다랗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옛날에는 탑을 부처님과 같이 모시면서 탑돌이를 하였다고 하시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탑 뒤에 다시 대웅전을 지어서 부처님을 모시게 되었다는 설명을 해 주시었다. 다음 탑에서 바라보이는 팔영루는 진감선사께서 중국에서 범패라는 음악을 들어오면서 연습을 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쌍계사는 절에서 하는 음악을 제일 먼저 하였으며,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금당인데 이 금당은 육조 혜능 스님을 숭배하는 곳으로서 선을 우선시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진감선사께서 절을 지으실 때 차를 제일 먼저 들여와서 차 문화가 쌍계사에서 시작하였다고 하시면서 쌍계사는 선, 음, 다의 특색있는 절이라는 것도 말씀하시었다. 다음에는 고운 최치원 선생님이 쓴 진감선사의 생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비를 설명해 주시었다. 국보인 진감선사비는 천년이 넘은 비(碑)로서 지금은 매우 낡았으나 그래도 잘 보존되어 그기에 새겨진 내용이 잘 이해된다고 하시고는 대웅전으로 옮겨서 부처님의 불상과 양 옆에 있는 탱화에 대하여도 자세하게 설명을 곁들여 주시었다. 그래서 모든 교직원들은 불교에 대해서 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대웅전을 돌아서 나한전과 삼성전을 둘러보고 금강계단, 명부전에 들러서도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주지실에서 주지스님이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시어서 모두들 주지실에서 오미자차를 마시면서 주지스님의 좋은 말씀을 들었다. 약 1시간이 넘게 이어진 주지스님과의 만남은 우리들에게 다시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주지스님이 쓰신 책을 기념으로 받으니 이날의 문화연수는 모두들에게 효과 만점의 연수였다.
쌍계사 산문을 걸어서 내려오는 우리 교직원들은 쌍계사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연수가 자주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쌍계사 주지스님과 사회국장 스님, 그리고 종무소 팀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항상 우리를 되돌아보고 우리들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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