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갈망하고 도전하라
늘 갈망하고 도전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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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석/전 거제시 교육장
어떤 난관도 슬기롭고 의연하게 헤쳐 나가면서 인생의 역경을 딛고 일어선 ‘생존 경쟁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는 금년 초에 칼럼을 통해서 피력한 적이 있었다. 나약하고 방황하는 청소년, 좌절과 절망에서 헤매는 우리 인간에게 감명을 주고 풍요롭고 활기찬 세상을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지난번 우리나라 언론은 물론이고 방송에서도 연일 보도된 전 세계적으로 IT업계를 뒤흔든 사실이 일어났다.

스티븐 잡스 애플 CEO의 사망소식에 전 세계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56세의 젊은 패기의 인간이 죽어서가 아니라 그가 애플사를 세워 IT업계의 혁신을 가져온 뛰어난 경영자로서 숱한 역경 속에서 굴하지 않고 그 역경을 극복하여 정보기술의 화려한 꽃을 피워낸 그야말로 생존 경쟁의 영웅이 된 위대한 인간의 삶을 보여주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더욱 감동하는 것 같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에 있는 리드 대학교에 입학하여 왕따 등 방황하면서 중도에서 포기했지만 6개월간 동양철학을 공부한 밑거름으로 인생의 삶을 성공해서 2005년 스탠포드 대학에서 한 연설 가운데 ‘스테이 헝가리 스테이 풀리쉬(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그의 명언 연설문이 매우 유명해졌다. 우리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해 준 말이기 때문이다.

그가 죽은 뒤 회자되는 명연설문은 애플의 성공을 이끌어 낸 세 가지의 에피소드를 보면 첫째가 미혼모 자식의 배경이고, 둘째는 자신이 만들어낸 성공한 애플 회사에서 축출되는 좌절감이며, 셋째가 췌장암으로 투병하면서 죽음과의 대면이다. 잡스는 입양 후 다시 가난한 다른 집으로 옮겨져 입양된 운명에다 대학 입학 6개월 만에 중퇴하고, 어렸을 때 이웃의 전자회사에 다니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성장한 관계로 전자과목을 좋아하여 도강(盜講)과 청강(聽講)의 신세를 가졌다고 한다.

같이 자란 5살 위인 스티브 위즈니악과 함께 선불교 수행 장소였던 사과농장을 연상해서 ‘애플’이라는 회사를 창업하여 세계 최초 퍼스널컴퓨터를 비롯하여 최초 3D디지털 애니멘션, Mp3플레어 개발에 이어 아이폰 출시 등 기막힌 창안 작품으로 디지털 세상의 혁명가로 등장하였다.

아담과 이브의 사과는 인류를 바꾼 사과이고, 뉴턴의 사과는 과학을 바꾼 사과이고, 스티븐 잡스의 사과는 문화를 바꾼 사과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다빈치, 에디슨 그리고 잡스를 인류 3대 천재라고도 한다.

사생아로 태어나서 파란만장하고 격렬한 56세의 인생을 살아간 스티븐 잡스이다.  ‘스테이 헝거리 스테이 폴리쉬 (Stay hungry stay foolish)’  배부름 보다는 배고픔에 머물러서 그 고통이 그를 깨어있게 하였고, 똑똑함 보다는 늘 어리석고 모자람의 비움이 그를 더욱 채우게 만든 것이다.

정말 동양 철학의 성찰이 없었다면 그런 명언을 구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맹자의 생어우환 사어안락(生於憂患 死於安樂)과 다를 바 없다.  ‘위기감을 느끼고 위기의 의식을 갖고 살면 생존할 수 있고 안락함에 빠져 살면 죽게 될 것이니라. 안락한 삶은 나를 편안하고 달콤하게 하지만 성장을 멈출 수밖에 없고, 우환과 역경은 나를 어렵고 힘들게 하지만 새로운 성공을 찾아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보통 안락을 추구하고 채움에 안주하기도 한다. 그래서 안락이 나를 죽이고 우쭐과 교만이 나를 그대로 정체시킨다는 생각을 한시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똑똑한 사람이 자신의 광채를 줄이고 우직하고 바보처럼 사는 것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촉진제가 되어 비움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의 혁신가이자 개척자였던 스티븐 잡스가 동양적인 유명한 명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스티븐 잡스는 미혼모에 태어나 두 번이나 입양되어 모든 학교에서는 낙제생이자 히피족으로 방황한 시절도 있었고 독선적인 외톨이였지만 잡스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끝없는 도전장을 가지고 전자에 관한 지식과 집념만으로 그 분야에서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630쪽 분량의 잡스의 전기가 전 세계에 24일 동시에 발간되었다.

존 잔달리 생부는 ‘더 늦기 전 아들과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하였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 운명 속에서 스티븐 잡스의 경우 인간의 운명은 날 때부터 결정지어 진 것인지, 아니면 자라나는 환경 속에서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선뜻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지금은 삼성과 소송 등으로 시끄럽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IT세계를 혁신하여 인간에게 디지털 문화 방식을 바꾸게 하여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젊은 나이에 저 세상으로 떠난 이시대의 개척자였던 스티븐 잡스에게 명복을 우리 다함께 빌어야겠다.

‘스테이 헝그리’, 채웠기 때문에 비울 수 있고 그 비움 때문에 새로운 채움의 창의가 생겨나고, ‘스테이 풀리쉬’, 강하기 때문에 나를 낮출 수 있고 나를 낮추고 바보처럼 사는 것이 오히려 더욱 나를 강하게 만들게 할 것이다.

맹자의 ‘생어우환 사어안락(生於憂患 死於安樂)’과 스티븐 잡스의 ‘스테이 헝거리 스테이 폴리쉬(Stay hungry stay foolish)’를 항상 함께 되새기면서 인간의 운명만큼이나 신비로운 것도 없는 것 같다.
‘늘 갈망하고 바보처럼 도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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