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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 내일 남한, 모레 동아시아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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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19  18: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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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경제, 군사, 문화, 정치의 중심축이 2010년을 기점으로 아시아로 이동하였다. 더 이상 서구가 지구인의 관심지가 아니다. 세계를 한류로 돌풍을 일으키는 우리로써는 좋은 현상이긴 하나 그리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과거 명나라 때의 천문지리에 달통했던 철인 주장춘 박사가 말하기를 지구상의 4지맥중 마지막 지맥이 곤륜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으로 흐르다 모악산에 이르고 때에 맞추어 12,000명의 도통군자가 나와 인류문명을 선도한다고 하였다. 가히 그 중심축이 우리나라임에 기쁘긴 하다만 지금 북한을 보면 마냥 마음을 놓을 처지가 못 된다. 북한입장에서 보면 미, 일이 손을 잡은 상황에서 걸핏하면 핵잠수함을 일본이나 부산항에 진주시키고 수시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니 별로 기댈 때가 없는 북한은 점점 거칠어져갈 것이다. 50년 친구인 중국도 남한에 밀착되어 양국정상이 노골적으로 손을 잡고 천안문에서 흔들고 그런 중국이 북한의 자원을 꿩알 빼먹듯 속속 가져가고 있으니 속도 탈대로 타고 있다.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은 현재 전열을 완전히 가다듬었다. 공식적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할 수 있도록 법을 완전히 뜯어 고쳤다. 1945년 9월 2일 미주리함 위에서 맥아더에게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난 후 70년 만에 평화를 강요받은 미국의 도움을 받고 자국 내의 뜨거운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다시 전쟁 가능국으로 돌아섰다. 위안부 문제나 우리에게 대한 사과는 물 건너갔음을 알아야한다. 최근 우리나라에 온 아베는 박대통령에게 적지 않는 고압적 자세를 가졌을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북한이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볼 수 없다고 한 말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말은 만약 북한에서 급변사태라도 발생하고 그것이 일본 평화의 위협이라고 스스로 진단하면 남한의 의사를 물을 것도 없이 바로 북한을 치고 들어가겠다는 말이다. 현 상황에서 북한에 급변사태가 생긴다면 가장 기득권을 가진 자는 누구이겠는가? 두말할 것도 없이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50여년간 미국과 러시아의 눈치를 보아가며 북한에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 철도, 항만, 교각 등을 무료로 지어주며 대신에 북한 내 고부가가치의 광물자원을 손쉽게 사들여 갔고, 이를 개발하고 시설을 관리하는 중국인들을 상주시키는 등 이른바 북한의 점유권을 가장 넓게 확대시켜두었다.

북한 내의 중국근로자들은 자국의 정보원이 되어 지금도 실시간 북한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명분을 만들 것이고 그것은 우리를 발판으로 할 것이 분명하다. 미국은 명분 만들기가 일본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고, 곤란하면 만들어서라도 북한으로 들어갈 것이다. 한발 늦으면 그만큼 우선권과 점유권에서 밀리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너무 크다. 러시아도 군사적으로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잔치 집에 젓가락 나도 하나 놓자는 심산으로 다가올 것이다. 미국은 발톱을 숨기고 있는 호랑이 같은 중국을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을 태세이다. 중국을 저대로 두다가는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위험하고 일본이 쓰러지면 더 이상 미국이 지구위의 강자로 군림할 수 없다는 계산까지 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를 둘러싼 주변 4강은 이러한 상황을 너무도 잘 알기에 겉으로는 미소를 짓고 속으로는 허점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군사적 충돌은 각자에게 너무도 부담이 되기에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때에 우리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거칠어가는 북한이 지난 30여 년 동안 깨달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미국에 붙어 배를 불리는 남한이 밉긴 하지만 그래도 믿을 만하다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는 손을 벌리기에 너무도 멀고 중국은 이미 미국에서 남한을 떼어내기 위해 작업에 들어갔고 일본은 염치없는 족속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북한은 우리에게 손을 내밀게 되어있다. 다만 우리가 그들의 자존심을 어떤 식으로 세워주느냐가 관건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북한에 대한 우호권과 선점권을 중국보다 많이 확보해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너희들이 가난해서 우리가 도와준다가 아니라 5000년 동안 우리는 하나였는데 잠시 떨어져 있는 게 가슴 아픈 일이다. 보고 싶은데 빈손으로 오는 게 예의가 아니라 가져왔다는 식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평화통일의 그 날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이는 멀고도 험한 여정이다. 각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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