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상식 (7)-스위트와인
와인상식 (7)-스위트와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23 18:1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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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오늘이 절기상으로 첫눈이 온다는 소설(小雪)이다.


서리가 내리거나 온도가 영화로 내려가면 달콤한 와인을 만들어내는 와인농가는 바빠지기 시작한다.

황금색을 띠는 달콤한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지방의 소떼른과 바르삭에서 생산되는 귀부와인과 독일과 캐나다의 아이스 와인 등이 있다.

귀부와인은 보트리티스 시네리아(Botrytis Cineres) 곰팡이 균이 포도껍질을 갉아 먹으면 포도알이 수축하면 수분이 낮아지고, 풍부한 당분과 향기가 남는 것을 압착하여 만들어 진다.

좋은 귀부와인이 되기 위해서는 수확시기에 이른 아침까지 아침 안개가 많아 곰팡이균이 활동이 많아야 되고, 오후에는 날씨가 맑아 포도의 수분을 증발되도록 해야 하고, 일교차가 많고 강과 호수 주변에 위치하는 곳이 좋다.

수분이 빠진 귀부와인은 양이 적어 귀부와인 1병으로는 일반와인 25병을 만들 수 있다. 즉 귀부와인 25병을 만드는 와인으로 1병을 만드니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다.


프랑스 귀부와인만큼이나 훌륭한 귀부와인은 헝가리 토가이(Tokaji) 귀부와인이다.

17세기부터 프랑스나 이태리보다 먼저 만들어 졌고, 헝가리 어로 vinum regum, rex vinum “왕들의 와인, 왕중의 와인”으로 뜻을 담고 있다.

귀부와인과 다르게 독일의 아이스바인은 비탈지고 척박한 토양에 추운 기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연구로 만들어낸 와인이다.

차가운 바람에 포도가 얼고 마르게 된 포도를 12월달부터 8시간동안 영하 7도 정도가 되면 늦은 저녁부터 새벽에 포도 수확 작업을 하고, 그로 인해 농부들의 고생도 많다. 뿐만 아니라 단맛으로 인해 동물이나 새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비로 인해 농사를 망칠 수 도 있다.

독일의 아이스바인처럼 캐나다의 아이스와인도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캐나다의 와인 재배 역사는 짧지만 아주 추운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어 아이스와인을 만들어 내기 위한 완벽한 조건으로 점차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어제 지인의 결혼식에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 신부를 위해 프랑스 쏘떼른지역의 2007년 샤또 리우섹(Chateau Rieussec) 와인을 선물로 주었다.

달콤하고 감미로운 스위트한 와인이 되기 위해서는 곰팡이균의 침투나 매서운 찬바람을 맞으며, 손발이 갈라 터지고, 잠을 이겨내야만 하는 시련을 이겨내야만 훌륭한 와인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두 사람의 달콤한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라는 뜻을 담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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