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MCT, 삼천포항~제주항 정기여객운송사업자 확정
600억 들여 1만9000t급 신조 여객선 내년 말부터 운항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사천 삼천포항과 제주도 간의 뱃길이 6년만에 다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천포항에서 출발하는 제주 뱃길이 열리게 되면 삼천포항의 활성화는 물론 사천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사천시와현성MCT에 따르면 지난해말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현성MCT를 사천 삼천포항~제주항을 잇는 항로에 대한 정기여객운송사업자로 최종 확정했다.
현성MCT(대표 구범수)는 해양수산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을 통해 1만9000t급 신조 여객선을 운항하기 위해 2020년 12월까지 6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길이 160m, 폭 25m, 흘수 5.5m 규모의 초현대식 고급형 여객선으로 2개의 VIP 객실과 함께 1등실 28객실, 2등실 4개, 3등실 20개가 들어서는데, 총 사업비는 600억원이다.
또 하이킹(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격납 시설과 식당·편의점·스낵바·카페·노래방·게임룸·유아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고, 화물차 기사 구역도 2등실 수준으로 격상되는 등 고급화된다.
특히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가스터빈을 탑재, 그동안 해운업계에서 사용해 온 벙커C유 대신 MGO를 쓴다. 이로 인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 배출량이 크게 저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삼천포 항로 재개 움직임에 대해 사천지역 주민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시민 이 모(53·사천시 선구동)씨는 “세월호 여파로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삼천포 지역의 경제적 손실도 컸다”며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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