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쌀 인지도 향상 위한 브랜드 쌀 개발 노력
마늘과 양파, 보리 등과 같은 월동작물을 수확하고 그 논에 다시 벼를 심는 것을 2모작이라고 한다. 이 2모작은 기후조건이 해당 작물 재배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남부지방만이 갖는 특권이고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2모작 재배에 적합하면서 쌀 품질이 우수한 최고품질 벼 품종 선발에 나선다.
도농업기술원이 올해부터 4년간 총 2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추진하게 되는 ‘2모작지 최고품질 벼 품종 선발’ 연구 사업은 중부지방 생산 쌀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경남 쌀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경남 대표 브랜드 쌀 개발 연구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이 이번에 추진하는 2모작지 최고품질 벼 품종선발 연구는 이것과는 또 다른 이유에서이다. 경남지방의 2모작 재배는 벼 단작에 비해 평균 소득이 5배 가량 높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에 벼 단작지에 비해 2모작지 생산 쌀 품질은 다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2모작지에 적합한 최고품질 벼 품종 선발 연구가 추진된다.
도내 마늘, 양파 주산지인 창녕과 합천의 경우 2모작 재배품종으로 최고품질 벼인 ‘운광벼’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에 개발된 ‘해담벼’ 등 품질이 우수한 새로운 품종에 대한 적응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2모작지 재배 쌀의 품질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벼 연구팀 배성문 연구사는 “경남 벼 재배면적의 36%를 차지하는 2모작지에 최고품질 벼 재배 비율을 높이고, 품질향상과 우수브랜드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쌀 관세화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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